투자에서 관성의 무서움, 보잉과 다우지수에서 배워야 할 교훈

2019-03-23T00:02:09+00:00 3 개월 전|댓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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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주가 지수는 다우 존스 산업 평균인 “DJIA”일 것이다. 1896년 처음 발표된 이 지수는 가장 오래되었으며, 이를 벤치마크로 한 ETF는 트러스트 DIA(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늘 다우 어땠어?”라고 묻는다면, 그 지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다우 지수가 미국 주식 시장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1일 장중 S&P 500은 상승 중인 반면, 다우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보잉 737 MAX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맞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DJIA의 문제를 완벽하게 설명하긴 무리다.

보잉의 사례로 보는 DJIA의 문제점

보잉은 DJIA를 구성하는 30개 주식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가장 크다. 2019년 3월 8일 기준 보잉의 비중은 11.26%였던 반면, 화이자의 비중은 고작 약 1.0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2,500억 달러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

DJIA는 주가 가중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며, 30개 주식의 주가를 합산한다. 2019년 3월 8일 종가 기준으로 보잉의 주가는 422.54달러였고, 화이자는 40.89달러였다. 분명 화이자는 발행 주식 수가 10배가 넘는다. 하지만 보잉의 주가가 1% 하락하는 것인 화이자가 10% 하락할 때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2019년 3월 15일 종가까지 보잉의 주가는 12.2% 하락했고, DJIA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 화이자의 주가가 0에 떨어졌을 때보다 더 큰 영향이었다.

DJIA vs. S&P 500

보잉의 주가가 급락한 한 주 동안 DJIA는 여전히 1.70%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3.14% 상승한 S&P 500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S&P 500은 구성 주식이 30개가 아니라 500개임은 물론,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지수를 계산한다. 2019년 3월 19일 기준으로 이 지수에서 보잉이 차지하는 비중은 0.83%이며, 화이자는 0.98%였다. 다우 존스 토탈 미국 주식 지수 또는 3,000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된 월셔 5000 같은 보다 폭넓은 지수에서는 보잉이나 화이자 중 어느 것도 지수의 비중이 0.8%를 넘지 않는다.

구성 주식이 작은 지수와 ETF에서 배워야 할 교훈

투자자들은 DJIA라는 관성에 젖어있고, 이 관성의 힘은 강력하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이 관성일지도 모른다. 1880년대 말 DJIA가 탄생했을 당시만 해도 소수 주식의 주식을 합산하는 것도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컴퓨터와 인터넷은 수백 또는 수천 개 주식의 시가총액을 쉽게 계산해준다.

한 주 동안 보잉의 주가 급락은 한 주식 또는 30개 주식으로 구성된 한 지수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구성 주식이 적은 ETF에 투자하면서 보상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 ETF는 구성 주식이 많을수록 더 좋다.

미국 주식 시장에 베팅하려면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나 ITOT(iShares Core S&P Total U.S. Stock Market)가 더 바람직하다. 이런 ETF가 미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면서, 시가총액으로 가중되며, 시장만큼의 위험만 부담하게 해준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 역시 특정 주식의 비중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더 좋은 접근 방식을 택하려고 한다면, 아마 시장보다 더 똑똑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베타 같은 전략은 언제나 이름만큼 스마트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라면 투자에서 관성이 또 다른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자기 분석이 옳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DJIA에 집착하는 것처럼, 늘 해왔던 것이라고 이번에도 그리하려고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자료 출처: ETF.com, “Boeing’s Lesson About The Dow”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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