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상륙] 텔레그램 이어 코스모스…지갑 개발사 루나민트의 다음 선택은  

2019-03-13T16:36:17+00:00 3 개월 전|댓글없음

[편집자주] 한 지붕 세 가족이 탄생했다. 코스모스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즈니스 밋업에서 ‘검증인’과 ‘암호화폐 지갑’, ‘BaaS‘(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 등 세 가족을 소개했다. 코스모스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다양한 블록체인을 연결해 상호 운용성을 높이려는 ‘색다른’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세대 블록체인’ 또는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라고 불린다. 블록인프레스는 이제 막 태동한 코스모스의 성장기를 미리 그려보기 위해 세 가족의 대표를 만나봤다. 두 번째 편은 코스모스의 지갑으로 이름을 올린 루나민트이다.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3세대 블록체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세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표 주자는 한국계 미국인 개발자 재권이 이끄는 ‘코스모스’이다. 코스모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각각 존재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 때문에 코스모스는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라고 불린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코인을 자유롭게 주고받게 되면 네트워크 각각의 가치가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코스모스는 기대한다.

이러한 코스모스의 기대를 현실로 옮기고 있는 ‘코스모스의 지갑’ 루나민트의 윤승완 대표를 만났다. 코스모스의 지갑은 블록체인 간 징검다리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코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Q. 루나민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개인이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간편하게 송금하고 그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지갑이 필요하다. 그러나 블록체인 위의 데이터는 사용자들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블록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지갑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인터페이스도 익숙하면 좋지만, 지갑 사용 환경 또한 사용자 친화적일수록 좋다. 루나민트는 실사용자 수가 많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친숙한 텔레그램에 적용할 지갑을 개발했다. 코스모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이달 중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지갑 베타버전을 론칭할 예정이다.

Q. 루나민트가 코스모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코스모스는 ‘인터블록체인커뮤니케이션’(IBC)이라는 통신 규약으로 블록체인 간 통신을 도모한다. 이로 인해 코스모스에는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인터넷은 통신규약(프로토콜)을 통해 통신망이 연결돼 있는 망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통일된 통신 규약이 있어야 통신망 사이에 신호나 정보가 오갈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에는 통일된 통신 규약이 없다.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만 보내야 하고,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지갑 주소로만 보내야 한다. 이렇게 상호 호환성이 떨어지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야 할 유인이 떨어진다. 반면, 블록체인 간 통신 규약이 통일되면 매우 편리해진다.

지난 6일 여의도 코스모스 비즈니스 밋업에서 설명 중인 윤승완 대표

Q. 블록체인이 상호 호환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각각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가 있다. 블록체인이 상호 호환되지 않으면 비트코인으로는 이더리움의 기능을 쓸 수가 없다. 1만 원이 있다고 가정하자. A호텔에선 1만 원을 받는데 B호텔에선 달러만 받는다. 그러면 사용자는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호환이 가능하다면 두 호텔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줄어든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호환시켜 줄 수 있는 블록체인이 필요하다.  

코스모스는 코스모스 허브와 코스모스 존으로 나뉜다. 허브는 블록체인이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되기 위해 거치는 중앙원장 네트워크 개념의 블록체인이고, 존은 허브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의미한다. 이 허브를 통해 서로 다른 존과 존이 호환된다. 서로 다른 주소로 암호화폐 전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Q. 중간 단계가 축소된 셈이다.

그 단계의 축소가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내가 만약 비트코인밖에 없는데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블록체인끼리 연결이 안 되면 기본적으로 망(network)을 형성하지 못한다. 서로 통신이 안 되는 개별 인트라넷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확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거래는 기본적으로 연결성을 전제로 한다. 해상 무역할 때도 바닷길이 연결돼 있으니까 할 수 있다. 소통이 돼야 거래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소가 사실상 그 역할을 하고 있다.

Q. 현재 코스모스 지갑 개발은 어디까지 이뤄졌나.

현재 코스모스의 IBC가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같은 블록체인끼리만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여러 블록체인을 지갑에 붙여두고 추후 코스모스 IBC가 활성화되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 상호 호환성을 갖게 할 계획이다. 코스모스 메인넷이 시작되면 우선적으로 루나그램 지갑에서는 ‘코스모스 아톰’ 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오딘 네트워크나 아이리스 네트워크 등 다른 블록체인의 코인이나 토큰을 지원할 수도 있다.

루나그램 지갑 시제품 구동 모습

Q. 루나민트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나.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 또한 꾸준히 바뀐다. 텔레그램의 봇 플랫폼을 응용한 서비스를 핵심으로 댑 스폰서십,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루나민트는 작지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팀을 지향하며, 간접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다.

Q. 인터뷰 중 텔레그램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텔레그램은 오픈소스 메신저이다.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의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개발자가 용도에 맞게 수정하면 메신저 내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다. 루나민트의 지갑 앱인 루나그램 또한 텔레그램의 코드를 가져다가 응용해서 만든 것이다. 그래서 텔레그램의 메시지 송수신 기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코스모스에 연결해 지갑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또 텔레그램은 강력한 봇 플랫폼을 제공한다. 루나그램은 텔레그램의 봇 서비스에 결제나 투표 등 코스모스 생태계 내에서 개발되는 여러 기능을 붙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에 이런 기능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개발자와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가 필요했지만 텔레그램 봇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사용자를 많이 확보해 코스모스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다. 2억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인 텔레그램과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금융이 만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차적으로는 광고 봇처럼 루나민트만의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성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