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vs. 집중투자,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2019-03-07T00:02:00+00:00 2 주 전|댓글없음

버핏, 멍거, 소로스 같은 투자의 거장들은 과거부터 분산투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반면 분산투자야말로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는 게 상식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말을 따라야 할까?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분산투자 아닌가?

아니면…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은 다음 세심히 관찰하라는 것인가?

이런 생각에 고민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니까.

이 글을 끝까지 읽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고, 두 가지 생각 사이에 절충점을 알게 될 것이다.

분산투자는 분명한 이점이 있지만, 위험 조절과 수익률 사이에 균형 잡힌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분산투자는 체계적 위험과 변동성을 줄여주지만, 수익률 또한 그만큼 제한적이다. 그런데도 투자 자문사나 주식 중개업자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라고 조언한다.

이들이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부터 먼저 알아보고 시작하자.

투자의 전설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

분산 투자는 주식 중개업자가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단이다. 고객에게 많은 주식을 추천해 보유하도록 하면, 위험이 분산되게 되고, 그만큼 나쁜 수익률 때문에 소송당할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는 분산투자라는 몰랐고, 빌 게이츠도 분산투자하지 않았다. 부자가 되는 길은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다만 그 바구니를 아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바른 바구니에 달걀을 넣어두어야 한다.

아주 대담한 말이다.

하지만 로저스의 말이 옳을까? 투자 자문사나 주식 중개업자의 조언을 듣지 말아야 할까?

투자 자문사나 주식 중개업자는 위험 감수 성향이 제각각인 다양한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언을 하고, 이들 중 대부분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지만, 높은 수익률을 찾아 모험을 벌이고 싶은 투자자들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가 20% 급락하거나, 주가가 매일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을 견디지 못할 만큼 위험 감수 성향이 낮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이 가장 쉽고 또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어쨌든 투자의 최우선 목표는 언제나 자본을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잘못된 조언이 아니다.

추가하자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는 개인마다 금융과 투자 역량과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초보자 수준(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지만)으로, 안 좋은 때와 은퇴를 위해 저축의 대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투자에서는 얼마 집중해서 전념하느냐도 중요한데,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 시간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이들은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식의 가치 평가를 업데이트하거나, 기업의 활동이나 발표 내용을 추가해 나갈 시간이 부족하다.

로보 어드바이저와 수동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이 생겨나면서 투자가 훨씬 쉬워지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산투자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의 우위

반면, 성공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은 다르다. 이들은 대개 포트폴리오를 큰 비중으로 집중적으로 운용하며, 비중이 최고인 주식에 집중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찰리 멍거는 50개 이상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루저 주식의 손실이 위너 주식의 수익을 상쇄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산투자라는 재단을 쌓아놓고 숭배하는 일은 정말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다음은 워런 버핏과 칼 아이칸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상위 5개 주식이다.


그렇다면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칼 아이칸, 빌 애커먼 및 조지 소로스 같은 저명한 투자자들이 집중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한 마디로, 전문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전체 산업에 걸쳐서 골고루 투자해 일부 산업에서는 수익을 내고 일부 산업에서 손실을 보면서 결과적으로 손실이 수익을 상쇄해 버리는 방식 대신, 한두 개의 산업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구석구석에 대해 배운 다음, 그 지식으로 해당 산업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전문 투자자와 기업가들은, 개인 투자자들과는 달리, 수천 시간에 걸친 광범위한 연구와 거기에서 얻은 지식을 부산물로 지니고 있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전문 투자자들은 각 분야에서 오랜 기간의 경험과 배움을 통해 역량(circle of competence)을 개발해온 이들입니다.”

전문 투자자들은 수십 년 동안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할애해, 비즈니스 모델, 산업, 경기 사이클에 대해 배우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투자 대중에 앞서 적용한다.

방대한 재원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을 투자해 찾아낸 최고의 주식에 집중해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리고 무의미한 분산투자로 수익률을 희석시킬 필요도 없다.

집중투자란 자신이 찾아낸 주식이 최고라는 자신감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해당 기업에 대해 실시한 연구와 조사가 확실하다는 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자들이 그런 전문성과 확신을 개발하기까지는 몇 십 년은 아니더라도 몇 년은 족히 걸린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은 평균 투자자를 의미하는 시장 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이들에게 분산투자는 의미가 없다.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전문 투자자들이 이러한 자원을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는 무얼까?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일관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사람마다 다르다.

기업 분석 능력이 좋은가? 기업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위험과 전망을 알아낼 능력이 있나?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이므로, 보다 소수의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 “아니오”라면 월터 슐로스의 접근 방식을 권한다.

월터 슐로스는 유가증권 분석가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집중투자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버핏은 슐로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월터는 현재 100개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엄청난 분산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가치 대비 상당히 낮게 거래되고 있는 유가증권을 찾아낼 능력이 있습니다. 그분에게는 그것이 다입니다. 그분에게는 1월이어도 상관없고, 월요일이어도 상관없고, 선거일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가치가 1달러인 기업을 40센트에 매수할 수 있다면 그저 좋은 일이라고 간단하게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주식을 사들입니다. 그분은 나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의 근본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월터에게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아무도 그분에게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이제 이런 질문을 할 차례다. ‘월터 슐로스처럼 100개의 주식으로 분산투자할 것인가?’ 크게 분산된 포트폴리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므로, 운용에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그리고 소소한 것까지 챙기면서 자자 매매에 임하면서 분산투자를 유지하게 되면, 수반되는 거래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가장 적당한 주식의 숫자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그레이엄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분산투자는 과도해서는 안 되며, 적당해야 한다. 최소 10개에서 최대 약 30개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그레이엄은 이렇게 10개 내지 30개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1개 내지 9개 주식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광범위한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지만, 30개 이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다.

분산투자의 핵심은 자본을 지키는 것이다. 투자라는 여정의 시작 단계에서는 최우선에 놓아야 할 과제가 바로 자본 보전이며, 포트폴리오에서 막대한 손실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투자의 기본적인 줄기를 배워나가는 동안 심지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명 투자 여정이 먼 길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을 것이고, 그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초보적인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르고, 그것이 마음속에 흉터로 남아 투자의 꿈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캑스턴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브루스 코브너는 이렇게 말했다.

초보 트레이더들은 자기 능력보다 5~10배나 더 크게 거래한다. 그것은 1~2%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 5~10%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위험이 큰 주식이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 분산투자 역시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순전히 분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제약회사 주식, 금광 주식, 반도체 주식 또는 신흥시장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주식으로만 관리하기 쉬운 수준(10 내지 30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기업들에 대한 자기만의 역량과 전문성을 개발하게 되고,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 바로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의 주식의 비중을 키워 집중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메시지는 “투자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로 자기 역량을 키워나가 ‘경쟁 우위’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투자, 기업 및 경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지식을 쌓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투자란 아주 긴 여정이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기업의 환경과 경제가 끊임없이 변하는 만큼, 그에 대해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

우리 모두는 꾸준히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꿈을 꾸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실수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초점을 유지해 가면서,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지식 역시 복리로 커가는 자산이다.

자료 출처: The Asian Contrarian, “Diversification vs Concentration: Why Buffett HATES Diversification.”

Written by pius.pius
출처 : https://steemit.com/kr/@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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